입력2006.04.02 15:43
수정2006.04.02 15:48
19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 처음 문을 연 한국형 할인점 이마트(대표 이경상)는 지난 11년간 71개(국내 69개,중국 2개)의 점포를 숨가쁘게 열었다.
이마트의 강력한 무기는 '최저 가격'이다.
지난 97년 업계 최초로 '최저가격 2배 보상제'를 도입한데 이어 2003년 이를 구매와 상관없이 신고만으로도 5천원 상품권으로 보상해주는 '최저가격 신고 보상제'로 대체했다.
이마트의 최저가 경영은 '싼 게 비지떡'이란 속설을 불식시켰다.
소비자 신뢰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구매물건 중 불량품이 있으면 신세계 상품권 5천원으로 보상해 주는 '불량상품 보상제'를 함께 도입한 것이다.
97년부터는 가격경쟁력을 높이면서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PB(자체상표)개발에 앞장서 유명 브랜드만 찾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이플러스 우유,화장지,기저귀 등으로 시작한 PB사업은 현재 3천5백여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이마트는 또 경기도 용인 등에 일찍부터 물류센터를 건립,첨단 물류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특히 자체 개발한 박스 물류 바코드 시스템은 유통업계 코드 체계를 효과적으로 변경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마트를 선두로 한 할인점들이 세를 넓히면서 가격구조도 탈바꿈했다.
제조업체 주도의 '권장 소비자 가격'제도가 사라지고 유통업체로 가격결정권이 넘어온 것이다.
이마트는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물론 이마트가 출점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지역단체 지원 프로그램인 '지역단체 마일리지'는 고객이 구매한 금액의 0.5%를 적립,고객들이 지정하는 지역에 위치한 단체(보육원,사회복지원 등)에 기부하는 제도다.
이마트 방문 고객이 한 달에 1천만명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한해 평균 13억∼15억원이 기부금으로 나가는 셈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