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린 중국이 겨울철에도 여전히 전력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국가전력망공사는 22일 겨울철 전력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전력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력 부족분은 전국적으로 1천만∼1천500만㎾에 달할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지난 여름 전력난 속에 제한조업 등 비상상황에 처했던 일부 외자기업들의 조업차질이 겨울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전력부족 현상은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중국 동부 지역에서 특히 심할것으로 전망됐다. 동중국전망(電網)에 따르면 상하이와 장쑤(江蘇), 저장(浙江)성의 경우 올 겨울전력 수요량과 공급량간에 1천만㎾ 이상의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상하이 소재 일부 기업들은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부분 조업이 실시중이다. 특히 주민들의 난방수요가 최근 급증함에 따라 전력 부족사태는 겨울과 내년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전력 설비 부족외에도 발전용 석탄의 공급부족도 심화되고 있어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올 8월까지 석탄부족으로 발생한 국가전력망공사의 발전중단은 총 212회에 달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전기가격은 정부의 통제하에 있어 가격이 급등한 석탄을 구입해야 하는 전력회사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국가전력망공사측은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겨울철 전력부족 사태가 발생해 성(省) 및 주요도시 31곳 가운데 23곳에서 제한 송전을 실시했다. 중국의 국민 1인당 전력생산량은 미국의 13분의1, 일본의 8분의1에 그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