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재계 지도 바뀐다-M&A와 부익부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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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재계순위가 크게 바뀔 전망입니다. 기업팀 한익재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한기자, 일단 내년도에 어떤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LG그룹에서 GS그룹과 LG전선그룹이 분리되고 현대차그룹이 한보철강을, 두산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면서 내년도 재계 서열에 큰 변화가 있을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4월초에 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하고 기업집단 규모를 발표하고 있는데 내년 4월에는 현대차그룹이 재계서열 2위에 오르는등 기존 기업집단 서열 지도가 파격적으로 바뀔 전망입니다.
앵커)
가장 큰 변화라면 우선 현대차그룹이 LG그룹을 제치고 재계 2위로 오르는 것이 되겠네요
기자)
우선 내년에는 현대차그룹이 자산 규모(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로 삼 성에 이어 2위에 올라설 전망입니다.
한보철강 인수 등으로 몸집을 불린 현대차 그룹이 자산은 55조원으로 늘려 GS를 떼어낸 LG의 자산규모(약 44조원)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올 4월 공정거래위의 기업순위(자산 기준) 발표에서 SK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한 계단을 더 뛰어오르게 됐습니다.
물론 1위는 삼성입니다. 삼성은 자산 91조9000억원, 올해 예상 매출 120조원 안팎으로 굳건한 재계 1위 를 지키고 있습니다.
자산 규모가 47조2000억원인 SK는 GS그룹을 떼어낸 LG와 3위 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GS그룹과 LG전선그룹은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GS는 LG와 완전 계열분리를 마치고 올 3월께 공식 출범하게 되면 자산 규 모 약 16조원으로 7~8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선그룹은 자산규모 약 5조1000억원으로 재계 14위권에 처음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두산그룹은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에 이어 현재 10위에 올라 있는 두산중공업도 대우종합기계(2조5330억원) 인수로 총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9조1901억원에서 11조7232억원으로 늘어나게 돼 10위권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밖에 재계 순위와관련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재계순위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로는 하이닉스 반도체와 진로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자산규모가 무려 8조7000억원에 달해 하이닉스 하나만 가지고도 재계 10위권을 노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롯데, 대한전선등이 경합하고 있는 진로도 인수향방에 따라 재계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앵커)
이러한 변화는 왜 일어나게된 것입니까?
기자)
97말부터 본격화된 IMF이후 대우계열과 현대계열등 국내 산업계를 주도하던 재벌들이 동반 부실화됐으나 최근 잇따라 경영정상화에 성공해 매각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동안 하나의 이름아래 모두 모여있었던 거대재벌이 후계체제 구축과 관련 모재벌에서 자회사 재벌격들이 핵분열을 하고 있다는 것도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한 재계의 변화가 전체 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최근 국내 산업계에는 큰 흐름이 있습니다. 바로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집단 서열 변화는 바로 부익부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덩치가 커지고 어느정도 커지면 쪼개지고 다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산업을 재벌위주, 대기업위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코스닥이 벤처기업들이 상장돼있는 시장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재벌들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