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재정 지원까지 해가며 '콜센터' 유치 노력을 벌이고 있는 부산시가 대형 피자업체 콜센터를 유치하는 첫 성과를 올렸다. 부산시는 23일 동구 범일동 상록회관빌딩에서 도미노피자코리아(대표 오광현) 및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인 씨아이씨코리아(대표 윤도영)와 연내에 2백석 규모의 콜센터를 부산에 설치하고 내년 말까지 서울에 있는 4백석 전체를 모두 이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시는 도미노피자의 콜센터에 건물 임대료(최대 3억원)와 시설비(최대 1억원) 등 재정 지원을 한다. 국내 피자시장의 2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도미노피자가 6백석 규모 콜센터를 운영할 경우 최대 1천명가량의 신규 고용이 창출된다. 부산시는 쇠퇴하는 제조업을 대신할 주력 산업으로 도심의 빈 사무실을 활용해 상권 활성화와 고용효과가 높은 콜센터를 육성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재정 지원 조례를 시행하고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6백석 규모의 콜센터는 대형 제조업체에 못지않은 고용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현재 일부 금융기관 등의 콜센터가 부산 이전을 타진하고 있어 내년까지 목표한 30개 콜센터를 유치,6천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