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미국발 훈풍에 '후끈' ‥ 가격인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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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종 대표주자들이 22일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전날 미국시장에서 철강·비철금속주들이 일제히 오른 데 영향받은 것이다.
주요 철강주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수준에 머물러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날 0.53% 오른 19만원에 마감됐다.
동국제강(4.66%) 고려아연(3.82%) INI스틸(0.75%) 현대하이스코(1.95%)도 강세였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주요 철강사들이 내년 3월 성수기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미국 철강주는 물론 국내 관련주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증시에서 USX-UX스틸과 뉴코어가 각각 2.73%,4.02% 급등해 이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고 알코아 펄프스다지 등 비철금속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때문에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철강주가 내년 중 또 한 차례 랠리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정업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철강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분 만큼 제품가격을 인상시킬 수 있느냐"라면서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이 내년 1분기 중 철강가격을 올리겠다고 잇달아 공언하고 있어 그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인혁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선업체로 나가는 후판의 경우 내년 국내 소요량이 5백19만t에 달하는 반면 공급량은 3백14만t에 그칠 것"이라며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철강경기 상투 논란은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