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 인수를 이달말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크라운제과 주가는 전날보다 8.22% 오른 4만8천7백원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4만9천2백원까지 올라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주가를 보였다.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는 올 하반기 음식료업종의 최대 관심사로 꼽혀왔다. 제과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크라운제과의 주가도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주가흐름은 기대에 어긋났다. 지난 10월28일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주가는 오르기는 커녕 되레 한 달 만에 고점보다 20% 정도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은 △인수합병(M&A) 재료가 노출되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진데다 △인수가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면서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주가 조정을 통해 크라운제과 재평가에 대한 '탐색전'이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지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해태제과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7백50억원으로 내부유보자금 2백억원,장기차입금 3백억원,사모전환사채 2백50억원 등을 통해 조달된다"며 "외부조달로 인한 향후 4년 간 현금유출은 이자비용 등을 포함해 총 87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해태제과가 올린 순이익에 따른 지분법 평가익만 따져도 1백20억원이 넘어 앞으로 들어올 이익이 인수비용을 훨씬 웃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해태제과 인수로 시장점유율이 기존 14.6%에서 35%로 상승하고 시장지배력 강화로 거래처와의 구매교섭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운제과 자체의 실적이 탄탄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크라운제과는 올 들어 내수 위축과 제과업계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매분기 매출과 이익이 증가해 왔다. 동원증권은 크라운제과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9.4% 증가하고 시장점유율도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54.0% 높은 7만5천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