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기업 만호제강 대한화섬 삼부토건 등 보유 부동산이 많아 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전통적인 자산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성창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부토건도 1천9백50원(14.1%) 상승,1만5천7백50원에 마감됐다. 만호제강과 대한화섬은 상한가를 유지하다 장 후반 약간 밀렸지만 상승률은 각각 11.3%,8.8%였다. 방림도 5.8%(3백60원) 오르며 7일 연속 상승했다.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히는 태광산업도 3.3% 올랐다. 자산주의 강세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돼 한 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상승률은 성창기업이 38%,만호제강은 28%에 달했다. 삼부토건(17.1%) 대한화섬(16.7%) 방림(13.1%) 등도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주가 업황 불투명 탓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한전과 포스코로 대표되는 비(非)IT 대표주도 그간의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숨고르기를 하고 있어,자산주가 틈새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린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이 출렁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해지는 가운데 성장주인 IT주의 매력이 약화되자 자산주가 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중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주목받고 있는 데다 한국형 뉴딜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토지 등 유형자산가치가 높은 자산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