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의 최대주주가 경영권 안정을 위해 보유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원건설 최대주주인 전윤수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올들어서만 자사주 11.87%를 장내 매입,보유 지분을 36.24%에서 48.11%로 끌어올렸다. 지분 매입 규모는 금감원 공시를 기준으로 할 때 △1월 1.55% △6월 2.16% △9월 1.03% △10월 2.33% △11월 1.06% △12월 3.74% 등으로 최근 들어 매수 강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 회장측은 이날 지분변동보고서를 통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며 "당분간 지분을 팔 계획은 없으며 오히려 향후에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주식을 사들이는 주체가 전 회장 본인이 아니라 10대인 아들(전동엽)과 관계사인 성원산업개발이란 점에서 후계구도와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성원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발행된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발행주식 수가 1천9백만주에서 3천6백만주 정도로 늘어나 최대주주측 지분이 30%대로 줄어들기 때문에 지분을 늘리고 있다"며 "아직 후계구도를 거론하기는 이르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대주주가 지분을 늘렸다는 공시에 힘입어 전날보다 1.91% 오른 1천6백원에 마감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