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은 22일 "일부 외국계 투기펀드에 맞서 자산운용사들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도록 회원총회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외국계 투기펀드가 국내 기업들에 대해 횡포를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관도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간접투자시장 확대를 위해 우체국에서 수익증권(펀드)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최근 일본도 우체국 펀드 판매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비과세 장기주식형 상품과 관련,"종합주가지수가 높은 상태이긴 하지만 주식시장을 안정화시키고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오히려 도입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상품 판매망을 갖추지 못한 중소형사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외국계 회사들이 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인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임투자자문에 대해 부가세를 면제하는 법안이 최근 입법예고된 데 대해 "자산운용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제외된 단순투자자문업에 대해서도 부가세가 면제될 수 있도록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