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오리 조류독감 발견 ‥ 정부, 긴급 방역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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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는 전국 오리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광역시 소재 씨오리농장에서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H5N2형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당 농장의 오리 9천마리 전체를 죽여 매몰하고 인근 농가의 닭·오리 이동을 제한하는 등 긴급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현재까지 판단한 결과 발생농장의 오리가 죽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없어 일단 저병원성으로 판단된다"며 "최종 결과는 유전자 분석이 끝나는 23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H5N2형 바이러스는 조류독감 바이러스 중 하나로 폐사율이 75%를 넘어가면 고병원성으로,그 이하면 저병원성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는 지난 2002년 하반기 이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바이러스(H5N1형.조류독감)와는 형태가 다른 것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인간 감염은 고병원성인 H5 또는 H7형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발생하며,저병원성 바이러스에 인간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조류독감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H5' 또는 'H7'형에서 나오는 데다 H5N2형 바이러스가 멕시코 이탈리아 등에서 고병원성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에서 저병원성 조류 인를루엔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한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독성과 전염성이 약한 H5N2형으로 작년말 발생한 H5N1형과는 다른 것이지만 바이러스 침투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작년 말 한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했다가 지난 10월 수입금지를 해제했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박준동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