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해외판매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백53만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KD(현지조립형 반제품)수출까지 포함할 경우 1백68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수직상승하면서 장기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회사발전을 유지하는 기반을 제공했다. 지역별로는 하반기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시장침체를 유럽과 미국 등지의 수출강화로 만회하는 등 탄력적인 수출다변화 전략으로 극복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내년 3월 본격 가동되는 앨라배마 공장을 기업 이미지 상승을 위한 재료로 활용,적극적인 판매확대 전략을 추진했다. 유럽 지역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시장으로 적극 개발,성과를 거뒀다. 중동과 중남미,아시아 지역에서도 안정된 품질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15% 증가한 1백76만대를 수출,올해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계획 환율도 달러당 1천50원으로 설정,수익성 강화를 위해 품질 향상 및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결제 통화의 유로화 변경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해외 생산도 확대,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악화 요인을 최대한 줄여나가기로 했다. 기아차는 올해 완성차 78만5천대,CKD 포함 83만대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지난달까지 23만6천7백여대로 지난해보다 무려 68.3% 늘어났다. 북미 28만8천5백여대,중국 7만2천여대로 각각 25.5%와 21.5% 증가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판매 및 서비스망 등 판매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고 모닝 쎄라토 스포티지 등 유럽형 스타일의 신차종을 대거 투입,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모닝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9천7백92대 판매돼 유럽내 판매되는 기아차 중 역대 최고 월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모닝 리오 쏘렌토 등의 판매 견인에 힘입어 지난달 유럽 시장에 2만4천3백18대를 판매하여 유럽시장 진출 이래 월간판매 최고기록을 세웠다. 기아차는 또 이달초 북미지역에서 스포티지 판매를 시작,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들어갔다. 카니발도 올 11월까지 미국에서 5만7천여대 판매되면서 기아차의 이미지를 기존 소형차 메이커에서 고부가 차량메이커로 바꾸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중국에서는 올해에만 카니발 옵티마 등 고부가가치 차종 2종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성공했다. 또 옌청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시작,2006년 연산 43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15% 증가한 95만대를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수출 확대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지역의 수출 비중을 확대,올해 30%에서 장기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리오 후속 신모델인 JB(프로젝트명)를 국내 시장보다 먼저 선보여 북미시장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