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올해 원화 강세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화학 및 철강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연간 수출 실적이 작년보다 30% 증가한 18억∼20억달러(대행분 제외)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부문은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과 대 중국 수출 호조로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내년에 제품가격 하락,원화 강세,이자율 상승 등 경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목표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한 20억∼22억달러선으로 잡고 있다.


이 같은 수출 목표를 핵심 거래선 발굴을 통한 소싱력 강화,신규 품목 개발,고수익 사업 발굴 등으로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7∼8%대의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는 대형 핵심 거래선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유통망과 전문인력을 확보해 현지 영업 활동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고유가로 신규 사업 기회가 확대된 중동지역에선 중장기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주요 거래선과 장기 계약을 늘리는 한편 리비아 알제리 오만에서는 IT,자원개발사업 등 신사업 발굴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역시 고유가로 투자 여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CIS지역에서는 프로젝트 수출을 노리고 있다.


또 이 지역 원자재 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원자재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성숙시장인 북미에선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내년엔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하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일 정도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년은 2007년 상사부문 비전인 '복합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