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타운대 연수중 일시 귀국한 이상수(李相洙)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23일 내년 상반기에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진로 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선 깊이 생각해본 바 없다"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정치는 재개해야될 것이고,그 시점과 방향에 대해선 주변 사람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9월까지인 연수기간에 대해 "주변과 (진로 문제를) 논의해서 정해지면 약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축 가능성을 시사한 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아직 통화는 못했지만 내달초 출국하기 전에 가능하면 한번 만나뵙고 나가려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당시 선대위 총무위원장이었던 이 전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이르면 내달초 대선비리 연루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복권 단행설이 정가에 급부상하고 있는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사면.복권 및 여권내에서 거론되는 정부내 핵심 요직 발탁설에 대해서는 "내 개인 문제와 결부가 돼 있어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전날 입국한 이 전 의원과 오찬을 함께한 한 측근은 "정부와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역할을 해야되지 않겠느냐"면서 "여권에 이 전 의원만큼 정치적 경험과 경륜을 지닌 사람이 없는 데다 한나라당, 특히 민주당과 관계를 풀어나가면서 정치권의 안정을 기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