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중인 미국 방송인 겸 기업인 마사 스튜어트(63)가 감옥 음식이 나쁘다면서 이를 먹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옥중 편지를 인터넷에 올렸다.


요리와 집단장 등 가사정보를 제공하는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저술활동을 통해 '살림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은 스튜어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인 홈페이지(www.marthatalks.com)에 올린 옥중 편지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수감된 여성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팬들'에게 호소했다.


스튜어트는 "이곳의 여성들 가운데 다수는 보살핌이나 사랑,가족이 없이 몇년째 갇혀지낸다"며 "비폭력 사범으로서 초범이거나 약물 복용에 관련된 여성수감자들은 이곳보다는 재활시설에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옥중 생활에 관해 스튜어트는 "나는 정말로 잘있고 집으로 돌아가 소중한 일들,즉 무엇을 만들고 요리하고 TV에 출연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생각하고 글을 쓰고 운동하며 나쁜 음식을 먹지 않고 걸으며 장래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썼으나 감옥의 '나쁜' 음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생명공학업체 임클론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에 관해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 허위 진술을 하고 관계자들과 입을 맞춰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유죄평결과 함께 징역 5개월 형을 선고받고 지난 10월부터 복역중인 스튜어트는 앞서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팬들'에게 '영치금'이나 '선물'을 보내지 말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내년 봄 출감하는 그는 수백만달러를 받고 감옥생활이 담긴 회고록을 집필키로 몇몇 출판사와 협의중인 것으로 보도됐으며,내년 가을부터는 가사에 관한 토크쇼 진행을 맡기로 하는 등 옥중에서도 여전히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