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에 대한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잠실의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잠실동이 개포동을 누르고 아파트 평균 평당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부동산 텐이 23일 서울지역 동별 아파트 평균 평당가를 조사한 결과 송파구 잠실동이 2천9백72만원으로 강남구 개포동(2천5백60만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잠실동의 평당가는 작년 말 2천7백32만원이었지만 1년 새 8.78% 오른 반면 작년 1위였던 개포동은 2천8백1만원에서 2천5백60만원으로 8.59% 떨어지면서 2위로 물러났다. 두 지역 모두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비율이 높지만 잠실의 경우 재건축사업 추진이 빠른 단지가 많아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동별로는 송파구 신천동(2천4백52만원),서초구 반포동(2천3백16만원),강남구 압구정동(2천1백43만원)이 각각 3~5위를 차지했으며 그밖에 강동구 고덕동(2천1백만원),강남구 대치동(2천61만원),강동구 상일동(1천9백19만원),강남구 일원동(1천8백88만원),송파구 오륜동(1천8백77만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