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패션산업의 최대 화두는 아웃도어 시장의 확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언론사, 정보사, 학계 등으로 구성된 패션전문인단 설문을 통해 2004년도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선정, 23일 발표했다. 불황 속에서도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 패션산업도 한 단계 도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패션 유통이 점차 백화점을 벗어나 로드숍, 패션전문 쇼핑몰 등으로옮겨가고 백화점들이 고급화하는 등 패션유통변화가 2위를 차지했다. 합리적 가격과 품질, 감성을 중시하며 소수를 위한 명품보다는 대중적 명품을지향하는 매스티지(Mass+Prestige) 열풍은 3위에 올랐다. 장기 불황으로 인한 내수 패션 경기침체 지속이 4위를, 해위 수입 패션 브랜드가 국내 패션시장의 46%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해외 수입브랜드의 국내 패션시장장악이 5위를 차지했다. 국내 패션업체의 중국 진출 러시, 남성들도 패션과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남성의 미(美)를 강조하는 현상을 불러온 메트로 섹슈얼 열풍,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웰빙 열풍이 각각 6, 7, 8위에 올랐다. 이밖에 빈폴, 톰보이 등 패션 브랜드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브랜드 라인을 여러방면으로 확장시키는 등 메가 브랜드화 움직임이 9위를, 할인점과 대형 유통점의 자체 브랜드(PB) 강화가 10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