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와 KOTRA는 23일 내년도 수출이 올해보다 10∼15%가량 늘어난 2천8백억달러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수출 증가율은 올해의 30% 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환율과 국제유가 추이가 불안한데다 선진국 경기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2005년 무역환경 및 수출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0.2% 증가한 2천8백1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입은 12.9% 증가한 2천5백3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백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타이어(22.0%)와 휴대폰(19.6%),일반기계(15.9%),석유화학(15.4%),가정용전자(14.2%)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가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5.8%),컴퓨터(4.7%),자동차부품(4.0%),선박(5.1%) 등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KOTRA도 이날 8개 해외지역본부 산하 1백3개 무역관의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해외무역관이 바라본 2005년도 수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5.2% 증가한 2천8백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