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모주 투자 20% 벌었다 ‥ 신규등록 47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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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모주 투자수익률이 짭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통해 새로 등록된 47개사(메가스터디 제외)의 거래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21.32% 높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17일 종가 기준)도 평균 20.07%에 달했다.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코스닥지수가 15.50%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공모주를 받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35.57%의 초과 수익을 거둔 셈이다.
올 새내기주들은 평균적으로 거래를 시작한 날부터 32일(거래일 기준)째 최고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등록 이후 최고가 평균은 공모가보다 80.66% 높았다.
공모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등록 초기에 13일 연속 상한가에 오른 한서제약이다.
지난 11월19일 등록된 한서제약의 17일 종가는 공모가 1천4백원보다 7백21.4% 증가한 1만1천5백원이었다.
이 회사는 그러나 매각제한(보호예수)에서 풀린 일부 지분이 차익매물로 이어져 현재 6천9백4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은 공모가에 비해 1백61.8% 올라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초정밀 커넥터 생산업체인 우주일렉트로닉스와 증권·금융 전문방송 채널인 한국경제TV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도 각각 1백15.3%와 90.6%에 달했다.
에쎌텍(89.1%) 삼원테크(73.3%) 케이에스(53.3%) 시사닷컴(53.3%) 빛과전자(50.4%) 텔레칩스(46.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평균 공모금액이 높아지는 등 등록기업의 대형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모주 수익률이 높은 것은 코스닥 진입이 까다로워지면서 우량 기업들만 선별적으로 등록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