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최고경영자(CEO)'가 투병 중인 직원의 가정을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화제다.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은 23일 산타클로스로 변신,부인이 신장이식수술을 준비 중인 직원과 자녀의 심장수술을 앞두고 있는 직원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희망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임직원 바자 등을 통해 마련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이 사장이 찾은 충남 천안에 있는 직원 A씨의 부인은 온몸이 심하게 붓는 신장병을 2년째 앓고 있다. 매일 네번씩 신장 투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신장이식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격려와 함께 회사 차원의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에 사는 또 다른 직원 B씨의 생후 8개월된 자녀는 지난 6월 회사의 지원으로 선천성심장판막증으로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유리 관계자는 "이 사장은 가족들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회사 동료의 아픔은 그 사람만의 몫이 아니고 부서 및 조직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며 "이번 CEO의 '임직원 가족사랑' 활동은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 등으로 대외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사내 임직원 사랑에 대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창립 9주년을 맞아 구미와 탕정 사업장에서 본격적인 지역사회 밀착경영을 실시하고 있고 도움이 필요한 임직원 및 가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및 격려체계를 구축,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를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기간으로 정하고 전 임직원이 참여,△지속적인 봉사활동 대상에 대한 겨울나기 지원활동 △구미와 아산의 자매마을 농산물 구입이벤트 △공부방 아동초청 마술교실 '헬로 매직' 등 사업장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