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녹즙파동 여파로 지난 10월26일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겪었지만 그 이후 오히려 고공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풀무원 주가는 23일 종합주가지수의 약세에도 불구,보합수준인 5만1천4백원에 마감됐다. 10월26일 이후 35.3% 급등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26.4%에서 31.2%로 4.8%포인트 확대됐다. 이와 관련,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풀무원은 '웰빙'이란 소비 성향을 만족시켜주는 국내 대표적인 식품업체"이라고 분석했다. 윤경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의 주가 상승과 외국인 지분율 확대는 11월 중순에 있었던 해외IR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풀무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4천1백38억원과 2백47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3.0%,34.9%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주력 제품인 두부 시장에서 두산 등 경쟁업체와의 시장 점유율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판촉비용 규모가 주가의 추가상승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평가도 없지않다. 이정민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회사측이 반론 보도를 내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친 결과 녹즙 이외 주요 제품의 판매 감소는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녹즙 사건 이후 주가 반등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풀무원의 적정주가를 4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