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품질로 가장 비싸게 팔자.' 효성 백원기 부사장이 지난해 효성 테크니칼얀(산업용원사)PU를 맡은 후부터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해온 말이다. 백 부사장은 원자재값 급등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조직문화를 바꾸고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대응해 적자를 면치 못하던 테크니칼얀PU의 실적을 흑자로 전환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조석래 회장으로부터 23일 효성의 체인지리더 대상(상금 3천만원)을 받았다. PU장 취임 후 백 부사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직 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개인의 자신감을 고취시킨 것. 그는 리더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신념 아래 스스로 발품을 팔며 크고 작은 고객사를 찾아다녔다. 담당자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업무를 위임했다. 또 문서작업을 없애고 이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의사결정도 온라인 상에서 실시해 모든 정보를 임직원들과 공유토록 했다. 이렇게 조직문화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킨 백 부사장은 다음으로 품질 개선에 나섰다. 일단 고객과 빈번한 접촉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했다. '우리 뿐 아니라 고객의 사업도 성장시킨다'는 신념 아래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품목개발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효성 테크니칼얀PU는 가격을 낮추지 않고도 고객사의 수익을 증대시 키는 윈-윈전략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한편 효성은 지난 97년 그룹의 전 조직을 퍼포먼스 시스템으로 전환한 "혁신 경영" 선포를 기념해 체인지리더상을 제정하고 변화와 개혁을 통해 훌륭한 업적 을 거둔 임직원에게 매년 상을 수여해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