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하루만에 이라크의 한 저항단체가 북부 아르빌에 파병된 한국군 자이툰부대에 테러 공격을 지시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계에 비상이 걸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라크 수니파 저항단체인 "안사르 알 순나" 지도부가 지난 22일 자이툰부대에 대한 차량폭탄 공격을 조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내용을 쿠르드 자치정부(KRG)에 통보해왔다고 23일 밝혔다. 안사르 알 순나 지도부는 KRG측에 테러 공격 시기를 성탄절 및 연말연시 전후로 못박았으며 이같은 테러 첩보는 KRG를 통해 자이툰부대에 전달됐다. 자이툰부대는 이에 따라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23일 낮 12시)부터 부대 방호 목적 이외의 모든 영외 활동을 중단했으며 외부인의 부대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부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