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미니홈피에 언젠가부터 브랜드나 영화 제목 등이 주인으로 등장했다.


상품의 이미지나 영화 주인공을 배경화면으로 등장시키고 상품과 영화에 관한 정보와 사진을 올려놓은 '광고 미니홈피'다.


이들 광고 미니홈피에는 늘 사람들이 북적댄다.


사이버머니나 경품을 주기 때문이다.


LG싸이언의 경우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탤런드 원빈과 김태희의 광고사진을 퍼간 횟수가 10만건을 넘었고,피자헛은 사이버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통해 두 달만에 1만2천명의 방문자를 미니홈피에 불러모았다.


'나비효과,디지털 마케팅'(안종배 지음,미래의창)은 이처럼 막강한 디지털 마케팅의 힘에 주목하면서 디지털 마케팅의 특성과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설명한다.


저자는 디지털 마케팅의 위력을 '나비효과'에 비유한다.


아마존 나비의 미세한 날갯짓이 거대한 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디지털이 마케팅에 도입되면서 시장에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마케팅만 해도 갈수록 다양해져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e메일 이외에 패러디 사이트,아바타,블로그,미니홈피,메신저 이모티콘,까다로운 인증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마이링커(Mylinker) 등 신종 수단들이 잇달아 꼬리를 문다.


저자는 인터넷은 물론 디지털 방송,모바일 등 디지털 마케팅의 다양한 장르를 각 기업들의 개성 넘치는 전략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2백16쪽,1만1천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