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바이오 혁명' ‥ 부작용 없는 맞춤의료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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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담배를 피우는데도 어떤 사람은 폐암에 걸려 일찍 사망하고 어떤 사람은 장수하기도 한다.
이는 사람마다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약을 먹어도 약효가 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KBS스페셜 '사이언스21-바이오 혁명'(KBS1TV,25일 오후 8시)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맞춤의료'에 대해 알아보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소개한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생김새가 다르듯 약물에 대한 반응도 제 각각이다.
이는 인간 게놈에서 0.1%의 DNA 염기서열 차이 때문이다.
DNA 염기서열 0.1%의 비밀을 풀게 되면 질병이 발병하기 전에 예측하고,개인의 특성에 맞는 약을 처방할 수 있다.
이것이 소위 '맞춤의료'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맞춤의료 시대가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사이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 완성 이후 세계 과학자들의 관심은 맞춤의료에 쏠리고 있다.
이 부문의 연구개발을 위해 각국이 매년 쏟아붓고 있는 예산은 엄청나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이 미국 내 사망원인 4위일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질병과 관련된 SNP를 찾아낸다면 약물 부작용이 없는 의료가 가능해진다.
제작진은 "현재 각국에서는 SNP 정보를 발굴해 DNA 진단칩을 개발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진단칩 시장이 반도체 시장에 버금가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맞춤의학 시대가 온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의 유전정보를 우리 기술로 밝혀내지 못한다면 거대한 외국 자본에 종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