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대형 건설주 가운데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내년 순이익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로 대형 건설사 평균 6∼8배보다 낮은 수준인 데다 4분기 이후 신규수주가 크게 늘어 올해에도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현대건설 주가는 이 같은 평가에 힘입어 전날보다 1.82% 오른 1만4천원에 마감됐다. 전일까지 나흘째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에는 2만5천주를 순매수했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11개 지역을 투기지구에서 해제하는 등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나서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7조원대의 신규 수주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이 튼튼한 현대건설을 유망주로 꼽고 있다. 이선일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올해 전체 시장 발주액이 86조원으로 지난해 1백2조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현대건설의 올해 신규수주는 지난해 7조1천억원과 비슷한 7조원대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근 연구위원은 "현재 계약이 지연되고 있는 이란 가스전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가 적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결정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내년에도 대형 건설사 중 최고의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내년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5조3천2백76억원,영업이익은 4천6백67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0.4%,29.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