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업체인 CJ CGV가 거래 첫날인 24일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답게 급등으로 출발했다. CJ CGV는 이날 기준가(시초가)보다 4.67% 오른 3만1천4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6천4백73억원으로 LG전선 유한양행에 이어 8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초가는 오전 8∼9시 공모가격의 90~2백% 사이에서 주문받아 공모가(2만5천원)보다 20% 높은 3만원으로 결정됐다. 거래량도 4백3만주로,유통 가능 주식 수(1백99만주)를 훌쩍 뛰어넘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날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물량 부담을 무난히 소화하면서 거래소 안착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CJ CGV의 상장주식 총수는 2천61만5천주며,이 가운데 일반투자자들이 9.66%를 갖고 있다. 신주 3백9만주(15%) 구주 3백9만주(15%) 등 총 6백18만주(30%)를 대상으로 공모했고,이 중 1백99만주가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된 것이다. 최대주주인 CJ엔터테인먼트 지분 37.1%는 6개월간,2대주주인 아시아시네마홀딩스 지분 31.8%는 3개월간 보호예수로 거래가 제한된다. CJ CGV 공모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올들어 최대 규모인 2조6천2백26억원으로,침체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계기가 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했고 일단 첫 거래에서 그런 기대를 충족시켰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