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로 임기가 끝나는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선임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재단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기정 현 이사장(62)에 대해 임명권을 가진 문화관광부가 거부할 뜻을 비쳤기 때문이다. 신용언 문화부 문화미디어국장은 24일 "언론재단 이사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임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절차에 따라 임명할지,거부할지를 아직 정한 바 없고 다음주쯤 임명 제청을 해오면 그 때 최종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이사장은 "언론 유관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들이 짐을 지웠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물러날 뜻은 없고 이사회의 결의를 존중할 생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그러나 "예산상의 불이익 등 언론재단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까봐 걱정"이라며 거취를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