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incivility)'와 `레드 스테이츠(red states)/블루 스테이츠(blue states)'가 미국의 한 인터넷 사전 사이트에 의해 올해의영어단어와 숙어로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올해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어휘들로 미국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분열 및 정치권에 대한 거부감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유어딕셔너리닷컴(yourDictionary.com)'이 24일 밝혔다. '레드 스테이츠'와 '블루 스테이츠'는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성향 주(州)들을 지칭하는 말로, 올해 대선 과정에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우세지역이 양분되면서 많이 사용됐다. 이어 `도덕적 가치(moral values)'와 `두개의 미국(two Americas)'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올해 미 대선 과정에서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도덕적 가치'는 선거전 내내 주요 이슈로 등장하면서 부시 대통령 지지자들을 결속시키는 작용을 했다. 존 에드워드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미국이 두 계층으로 나뉘어 있다"며 사용한`두개의 미국'이란 표현도 대선전에서 민주-공화 양당간 주요 공방 소재가 됐다.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무례'라는 말은 대선 과정에서 벌어진 양당간의 끝없는정치 공방이 반영된 말. 이어 `블로그세상(blogsphere)', `플립플랍(Flip-flop:소신ㆍ태도 등을 바꾸기)' 등이 뒤를 차지했다. 이들 단어 이외에도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포드(iPOD)'와 인터넷 메신저인`인스턴트 메시징(IM)'도 주요 단어로 올라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생활상의 변화를반영했다. 지난해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의 여파로 `종군(embeded) 기자',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가 각각 올해의 단어와 숙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이 사이트는 올들어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끊임없이 들어야 했던 `오케이(OK)'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