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이 작년에 비해 약 3배로 향상됐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은행의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로 작년 말의 0.21%에 비해 0.39%포인트 상승했다. ROA는 세후 순이익을 평균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들이 매출과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ROA가 0.60%라는 것은 은행이 1백만원의 자산을 운용해 6천원의 순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국내 은행의 ROA는 지난 96년 0.32%를 기록했다가 외환위기 이후인 △97년 -1.06% △98년 -3.61% △99년 -1.42% △2000년 -0.59% 등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국내 경기가 살아나면서 2001년엔 0.76%를 기록,플러스로 전환됐으나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0.59%와 0.21%로 계속 낮아졌다. 올해 은행들의 ROA가 좋아진 것은 은행들이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치중하면서 부실여신을 줄인 덕분에 대손충당금 적립금액이 감소,순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말 2.63%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9월 말 현재 2.37%로 낮아졌으며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작년 동기에 비해 2조원 이상 감소했다. 하영춘 기자 hayoum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