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 이어 도시바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박형TV 시장은 LCD(액정) TV가 주도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도시바가 캐논과 손잡고 공동 개발한 차세대 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TV 시판에 맞춰 내년 여름부터 국내 PDP TV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해외 PDP 시장에서도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고위 관계자는 "차세대 박형 TV에서는 SED와 액정 TV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을 확정해 PDP 사업은 축소하거나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지난 20일 소니가 내년 봄 PDP TV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세계 최대 TV메이커 소니가 TV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해 액정(LCD) TV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는 것이다. 일본 가전 메이커들이 잇따라 PDP TV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40인치 이상 대형 액정TV 생산이 가능해져 박형 TV 시장에서 '대형 PDP,중소형 액정'이라는 기존 구도가 깨졌기 때문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