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환자의 소생에 필요한 심폐소생술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심폐소생기(X-CPR)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황성오 교수 팀은 환자 가슴 압박만으로 혈류를 유발하는 수동 심폐소생술이나 기존 심폐소생기보다 혈류량을 최대 3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자동 심폐소생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심폐소생기(넓이 51cm,길이 51cm,두께 9.5cm)는 흉골압박 피스톤과 흉곽 수축 벨트로 구성돼 자동으로 심장마비 환자의 가슴을 반복적으로 눌러주는 동시에 흉곽을 조여줘 이중으로 혈류를 유발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기존 심폐소생기에 비해 작을 뿐만 아니라 무게도 9.5㎏에 불과해 응급상황에서의 휴대성과 이동성을 높였다고 황 교수는 덧붙였다. 황 교수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일반 의료장비로 제조업 허가를 획득,의료장비 업체인 휴메드와 함께 전국 응급의료센터와 119 구급대 등에 대한 제품 보급에 나섰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