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편입학 6만여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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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1학기 대학 편입생 모집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돼 내년 2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6만여명에 달하는 편입생 모집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당초 희망했던 대학과 전공을 찾아 이동하는 '대학 엑소더스' 현상도 예상되고 있다.
26일 교육인적자원부와 김영편입학원에 따르면 수도권 60여개 대학 등 전국 1백80여개 대학이 일반편입학(4년제 대학 2년 수료자 및 전문대 졸업자 등)과 학사편입학(4년제 대학 졸업자)으로 나눠 편입생을 모집한다.
1학기 편입학 모집인원은 수도권 대학이 1만2천여명이고 지방대는 이보다 훨씬 많아 전국적으로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대학생 4만∼5만명이 자리를 옮기는 대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정원내·외 학사편입학으로 2백37명 이내를 뽑는 서울대는 지난 14∼16일 원서접수를 끝낸 뒤 28일 전공과 제2외국어 등 필답고사를 치르는 등 다단계 전형을 거쳐 내년 2월4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29일부터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까지,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은 내년 1월 초순부터,성균관대 성신여대 한양대 등은 1월 중순께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대부분 대학들은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일반전형 기준 일반 편입학 모집 규모는 지방캠퍼스를 합쳐 △건국대 5백94명 △경희대 7백41명 △고려대 1백80명 △동국대 3백24명 △서강대 2백명 △성균관대 3백95명 △연세대 2백34명 △이화여대 2백명 △중앙대 4백51명 △한국외대 5백17명 △한양대 7백18명 △홍익대 3백95명 등이다.
이번 편입에서는 대학별 전형일이 중복되지 않아 최대 20번의 지원이 가능하다. 이는 2004년 1학기 전형보다 6번이 더 많아진 것. 이 때문에 편입시험의 경쟁률도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가장 먼저 접수를 마감한 숙명여대는 일반편입 3백12명 모집에 3천3백13명이 지원,1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들은 수험생들이 일일이 원서를 접수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원서접수 대행업체를 통한 원서접수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김영성인고시학원(www.applyky.com)을 비롯해 인터넷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4개 업체가 영업 중이어서 많은 대학에 한꺼번에 원서를 넣는 학생들은 이용해볼 만하다.
2005학년도 1학기 편입시험에서 대학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부정행위를 막는 것. 휴대폰을 이용한 수능 부정사건 이후 치러지는 시험이기에 부정편입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비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앙대는 시험지의 유형을 A,B형으로 나눠 줄마다 다른 시험지를 배포할 계획이다. 건국대의 경우 시험지의 유형을 A,B,C 유형 3가지로 확대했다.
학급당 응시인원을 줄이고 감독관을 늘린 곳도 있다. 서울여대는 시험장 내 응시 인원을 30∼60명에서 15∼30명으로 줄이고 시험감독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방대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2006학년도부터 전·후기로 나눠 2회 실시되는 편입학을 전기 1차례로 줄이고 편입학 인원도 교수확보율에 따라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