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재투표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치러졌다. 여당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후보와 야당의 빅토르 유셴코 후보가 다시 맞붙은 이번 재투표는 지난달 21일 있은 2차 결선투표 결과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3일 무효 선언과 함께 재투표 실시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 기관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유셴코가 10%포인트 이상이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재투표에서 유셴코가 당선될 경우 야누코비치 지지 기반이자 러시아의 입김이 강한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州)의 분리 독립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돼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공정 선거를 위해 유럽에서 1만2천여명의 감시단을 파견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