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임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닌텐도가 주도해온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소니가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플레이 스테이션 포터블(PSP)'을 최근 일본에서 내놓은 데 이어 국내에는 내년 2,3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PSP는 PS2에 버금가는 3차원 그래픽과 사운드를 갖췄고 휴대용 게임기 중에는 큰 대형 화면(4.3인치)을 갖췄다. 무게는 2백80g.게임은 물론 음악 청취,동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무선랜(IEEE802.11b) 기능을 갖춰 액세스포인트(AP)가 있는 곳에서는 인터넷에 접속,게임캐릭터를 다운로드 받거나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최대 16명이 무선으로 연결,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PSP는 대용량 광매체인 UMD(유니버설 미디어 디스크)를 채택,최대 1.8기가바이트(GB)의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SP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에서 대당 2만7백90엔에 판매되고 있다. 소니의 도전에 맞서 닌텐도는 신제품 '닌텐도DS'로 수성에 나선다. 오는 29일 국내에 선보이는 닌텐도DS는 전자수첩처럼 상하로 펼치는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액정화면(3인치)이 두 개라는 것이 특징이다. 두 개의 화면을 이어서 길쭉한 하나의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고 2개 중 하나를 메인 게임화면으로 하고 다른 하나는 맵(Map) 등 정보 화면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액정화면의 하나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췄다. 터치펜으로 쉽게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글씨나 그림을 직접 그려넣을 수도 있다. 무게는 2백75g.한사람이 게임카드를 갖고 있더라도 최대 16명이 무선으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채팅까지 나눌 수 있다. 가격은 15만∼2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