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게임세상] 가정용 게임기로 즐거운 연말연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정용 게임기(콘솔)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콘솔시장의 쌍벽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말 특수를 겨냥,굵직굵직한 대작게임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파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일본 미국 등 게임선진국과 달리 콘솔보급이 지지부진했으나 일반 PC 기반의 온라인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나 사운드 등 게임성이 뛰어난 강점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초고속인터넷망과 연결,불특정 다수와 온라인상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콘솔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임뿐 아니라 DVD와 음악 CD를 재생할 수 있는 다기능 멀티미디어 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PS2 vs X박스
소니는 지난 11월 초 무게는 절반으로,부피는 4분의1로 줄인 신형 PS2(모델명 SCPH-70005 CB)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내년 3월까지 3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신형 PS2를 3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2002년 2월 국내에 출시된 PS2는 지금까지 1백만대 이상 판매됐다.
신형 PS2는 별도의 주변기기 없이 DVD와 CD를 재생할 수 있다.
다만 네트워크로 게임하려면 별도로 초고속인터넷 어댑터(이더넷 어댑터)를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24만8천원.
이에 맞서 MS는 X박스 최고의 인기타이틀인 '헤일로'와 콘솔 본체,컨트롤러 2개를 묶은 '홀리데이 액션 패키지'를 저렴한 가격(22만5천원)에 내놓았다.
X박스는 2002년 말부터 국내에 시판돼 지금까지 10만대가량이 보급됐다.
게임타이틀수도 1백40개에 달한다.
X박스의 강점은 뛰어난 성능이다.
PS2보다 1년 늦게 개발된 만큼 그래픽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8기가바이트(GB)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어 별도의 메모리 카드가 없어도 된다.
온라인으로 연결하면 실시간 음성 채팅도 가능하다.
다만 DVD로 영화를 감상하려면 별도의 전용 카드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19만9천5백원.
◆기대되는 콘솔게임
이번 연말에는 예년에 비해 눈여겨볼 만한 대작 콘솔게임들이 풍성하다.
MS는 일찌감치 오랫동안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았던 '헤일로2''데드 오어 얼라이브 얼티메이트(DOAU)''킹덤 언더 파이어:더 크루세이더즈' 등 대작게임을 내놓았다.
헤일로2는 국내 출시 한달만에 1만여장이 팔려나갔고 DOAU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게임개발사인 판타그램이 만든 크루세이더즈도 6천장가량이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MS는 이달 들어서도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3:블랙 애로우''페르시아의 왕자2:전사의 길''팬텀 더스트' 등 대작 타이틀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내년 초에는 '포르자 모터스포츠''둠3''제이드 엠파이어' 등의 기대작들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최고의 1인칭슈팅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레인보우식스3는 게이머가 UN의 엘리트집단인 레인보우팀의 일원이 돼 테러를 분쇄하는 내용으로 이번에 온라인 기능이 추가됐다.
소니는 국내 게임개발사인 소프트맥스가 만든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을 비롯 '라쳇&클랭크 공구전사 리로리드''메탈기어솔리드3''아이토이:플레이2' 등의 대작 게임타이틀로 맞서고 있다.
마그나카르타는 국내에서 3주만에 3만장이 팔리는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토이 최신작은 지난해말 출시돼 국내에서 7만장이 팔린 '아이토이:플레이'의 후속작으로 TV화면에 비춰진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면서 온몸으로 즐기는 게임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