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뜨고 지는 해는 유난히도 선명하다.


거침없는 바다의 차가운 공기를 뚫고 번지는 붉은 기운은 '선도 1백%'라 할 만큼 곱다.


특히 해넘이와 해돋이는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된다.


일몰과 일출 명소를 소개한다.



# 해넘이


△강화도 장화리=강화도 분오리∼장화도 해안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는 강화도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동막리 바닷가에 늘어선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붉은 햇살이 갯벌에 반사돼 반짝이는 모습도 아름답다.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221


△안면도 꽃지해수욕장=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있다.


붉은 해가 물 위에 닿으며 잔영을 드리우는 오메가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다.


방포항과 꽃박람회장 주차장 사이를 연결하는 '꽃다리' 위가 감상 포인트.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225


△진도 세방리= 전남 진도군 세방리는 다도해로 떨어지는 낙조가 장관이다.


해안 절벽길에 세워진 전망대에 서면 양덕도 주지도 장도 가사도 불도 외공도 마도 성남도 과도 새섬 북송도 등 징검다리 같은 섬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를 만끽할 수 있다.


진도군청 (061)544-0151


△제주 차귀도=제주의 가장 서쪽 북제주군 한경면에는 자구내 포구라는 곳이 있다.


조그만 포구지만 요즈음은 낙조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차귀도 인근 수평선 속으로 잠기는 햇덩이가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제주관광협회 서울사무소 (02)3661-4091



# 해맞이


△포항 호미곶=경북 포항시 호미곶은 육당 최남선이 '조선 최고의 일출'이라고 했을 정도로 뛰어난 해돋이 포인트다.


포항시는 31일 밤부터 해맞이광장에서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제'를 열고 대형 솥에 떡국을 끓여 1만명이 나눠 먹는 행사를 마련한다.


축제위원회 (054)245-6064


△강릉 정동진=정동진역은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해진 뒤 해맞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열차여행 명소가 됐다.


인근 '하슬라 아트월드'에 가면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강릉시청 (033)640-4114


△동해 추암해변=강원 동해시 북평동 추암리는 우뚝 선 촛대바위 끝으로 솟는 해돋이가 유명하다.


애국가의 배경으로 나왔던 곳이다.


추암해변에서는 31일 밤부터 동해시와 지역 예술단체가 주관하는 '희망 2005 해맞이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인근 망상해수욕장에서도 같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동해시 관광개발과 (033)530-2477



#일몰 일출 모두 보는 곳


△당진 왜목마을=충남 당진군 석문면에 있는 왜목마을은 해변이 남북으로 뻗어 있어 일출·일몰은 물론 월출까지 볼 수 있다.


일출은 당진 화력발전소 앞 선착장에서 볼 수 있으며 해넘이는 여기서 5분 거리인 대호방조제 중간에서 만날 수 있다.


당진군청 (041)350-3114


△서천 마량포구=충남 서천군 비인만 끝자락에 불쑥 튀어나온 마량포구의 일몰은 고깃배 너머로 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운치 있다.


마량포구는 동백의 북방한계선으로 주변에 수백년 수령의 동백 군락지가 있다.


서천군청 (041)950-4224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