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세계시인선'(아이들판) 시리즈는 세계 유명시인들의 시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는 삽화와 노래를 곁들여 소개한 책이다. '작은 동물원'(기욤 아폴리네르,성귀수 옮김),'어린이를 위한 겨울노래'(자크 프레베르,김정란 옮김),'고양이와 뻐꾸기'(테드 휴즈,한기찬 옮김),'침대 이야기'(실비아 플라스,김남주 옮김) 등 4권이 나왔으며 앞으로 '기쁨의 불꽃'(루이 아라공) 등이 계속 나올 예정이다. 자크 프레베르의 '어린이를…'는 단순하고 간단한 시어들만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프레베르의 친구로 시집 속 그림을 그린 화가 자클린 뒤엠은 "프레베르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했어요. 나이가 어릴수록 더 관심이 많았죠.그 자신이 어린아이처럼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이어어요"라고 회상했다. '침대 이야기'에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세 편이 실려있다. 맑고 푸른 물속을 헤쳐나가는 한 마리 정어리처럼 은빛으로 빛나는 침대,별을 따 넣을 그물주머니가 달린 제트기 침대는 상상력의 날개가 어디까지 펼쳐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