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장비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지난 1972년 설립된 (주)흥창을 모태로 최근 제2의 도약기에 접어든 (주)GSI(대표 안창돈 www.gsinstrument.com)가 내건 슬로건이다. (주)흥창은 전기·전자계측장비 및 통신기기 제조·판매업체로,고주파 무선통신부품인 이동통신용 파워앰플리파이어(RF Power Amplifier)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 전기·전자계측기 사업을 시작으로 이동통신용 파워앰프 및 중계시스템 사업에까지 영역을 확장해 온 이 회사는 1985년부터 해외판매 및 생산시설 확충을 목적으로 미국과 독일,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국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988년에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는 내실 있는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수출시장 다각화를 통해 세계 각 국에 'Made In Korea'의 기치를 드높이던 (주)흥창에 시련이 닥쳐온 건 지난 2001년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통신장비 업계의 침체는 이 회사에도 비껴가지 않았다. 자금 회수에 급제동이 걸린 데다 수요마저 급감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게 된 것. 하지만 이동통신용 RF Power Amplifier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400∼500억 원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주)흥창에게 기회는 곧 다시 찾아왔다. 지난 5월14일 (주)지에스텔레텍과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하고 M&A 절차를 거쳐 법정관리를 종결하게 된 것. 노사가 한마음이 돼 국내 전기·전자 계측기산업과 이동통신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던 것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지난 9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이 회사는 (주)GSI로 상호를 바꾸고 새로 취임한 안창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새롭게 사업재편을 완료하고 재기의 닻을 올렸다. '새로운 기업,새로운 미래를 향한 재도약'이란 중장기 비전을 선포한 이 회사는 우선 공장이 있는 인천으로 본사를 옮기고 업무공간을 통합함으로써 기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오는 2009년까지 전기·전자 계측기,파워앰프분야의 글로벌 1위,2012년에는 국내 30대 기업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로 부도의 뼈아픈 상흔을 딛고 다시 일어선 (주)GSI는 자사의 디지털 계측장비와 (주)지에스텔레텍의 시스템기술을 융화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직원의 20%가 넘는 R&D 인력이 포진하고 있는 (주)GSI의 경쟁력은 32년 간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와 과거 93개국에 거래선을 확보했던 저력 있는 아이템이다. 전기·전자계측장비와 이동통신용 앰프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온 (주)GSI는 가격과 품질,빠른 시장 대응력,혁신적인 마인드 등 4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선형전력증폭기.이동통신기기의 RF모듈 중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LPA가 바로 그것이다. 전파의 간섭현상을 줄이고 무선송신신호의 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이 제품은 통신기기의 품질향상과 소비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품이다. 안창돈 대표는 "생산시설 확충에 소요된 투자금액의 감가상각이 완료됨에 따라 동종업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삼성에서 실시한 협력업체 품질심사에서 2등에 선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앰프와 전기·전자계측기 분야에서 '국내제일'이 아니라 '세계제일'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를 잃는 순간 기업은 그 생명을 잃는다"고 강조하는 안 대표의 경영철학은 기본에 충실한 경영과 책임경영,투명경영,고객중시 경영으로 압축할 수 있다. 경남고와 부산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거쳐 세광세라믹 연구실장,(주)지에스텔레텍 사업총괄 상무 및 연구소장을 지낸 '기술 통'으로 합리적이며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032)865-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