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불사(佛事)다."


"더 늦기 전에 불사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


지난 26일 오후 2시 경남 합천 해인사 보경당에서 '불사,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해인총림 및 교구발전을 위한 제4차 토론회.해인사가 추진 중인 신행문화도량(제2해인사) 건립 및 동판대장경 조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원철 스님은 "신행문화도량은 한국 선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근본도량을 마련하려는 것이며 불교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불사"라며 옹호했다.


동판대장경에 대해서도 "단순 복제가 아니라 미래의 문화재적 가치 부여를 위한 작업까지 염두에 둘 것"이라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정책실장과 직지사 성보박물관장 흥선 스님은 반론을 제기했다.


정 실장은 "신행문화도량은 주차 규모나 시설계획으로 볼 때 환경훼손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동판대장경에 대해서도 "대장경 한글화,정보화를 통해 불법을 대중화하는 것이 더 시급한 불사"라며 불가론을 폈다.


지난 10월 새주지 현응 스님이 부임한뒤'해인총림 및 교구 발전위원회'(상임위원장 원택 스님)를 만들어 수행 포교 불사 등을 주제로 4차례의 토론을 벌여온 해인사는 지금까지의 토론내용을 토대로 다음달 중 해인사의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합천=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