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0배 빠른 광대역통합망 서비스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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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가입자가 PC 사용자와 연결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B-게임,영상전화기를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학습이 가능한 B-러닝 등 브로드밴드 서비스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초고속 인터넷보다 50배 빠른 50∼1백Mbps급 네트워크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KT는 27일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용경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대역통합망 시범사업 첫해 성과를 발표하고 서비스 및 장비를 시연했다.
자체 개발한 소프트 스위치 등을 활용한 △유·무선 △음성·데이터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 등 12가지가 선보였다.
시연에서는 특히 광대역통합망 가입자끼리는 물론 이동통신망 가입자와도 접속해 영상전화기와 휴대폰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B-게임이 눈길을 끌었다.
단방향 서비스인 e-러닝과 달리 학습 도중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답변을 듣는 B-러닝,원격 건강검진이 가능한 B-헬스케어도 관심을 모았다.
TV를 시청하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동안 화면을 정지시키고 돌아온 뒤 공백없이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동방송(Time Shifted TV) 등 IP미디어,음성대역을 8천Hz로 확대해(현행 일반전화는 3천5백Hz) 원음 수준의 고품질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보이스도 시연됐다.
KTF의 WCDMA 단말기와 KT의 영상전화기 가입자가 서로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유·무선 연동 서비스도 개발됐다.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듯이 대용량 뮤직비디오 등 동영상 콘텐츠를 전송해 휴대폰 PDA PC 등 단말기에 상관없이 동시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공동관람 서비스'는 광대역통합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서비스로 평가됐다.
이들 서비스는 정통부의 광대역통합망 시범사업에 따라 내년 3·4분기에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의 2천가구에 시범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정통부의 IT839 전략에 따라 전국의 초고속 인터넷망이 오는 2010년까지 광대역통합망으로 업그레이드되면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일반화할 전망이다.
남일성 KT 신사업기획본부 상무는 "이번 시연회에서 보여준 서비스는 BcN망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KT는 BcN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통신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인 다양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