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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연말 정기인사 살펴보니] 창업주 2·3세 경영 전면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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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들이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창업주의 2∼3세를 경영 전면에 포진시키고 있다. LG전선그룹은 지난 26일 구두회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외아들 구자은 LG전선 이사를 1년만에 상무로 승진시킨 데 이어 27일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3남인 구자균 고려대 교수를 LG산전 부사장으로 영입,'자(滋)'자 항렬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구 부사장이 합류함으로써 지난해 LG그룹에서 분리된 LG전선그룹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4남) 구평회(5남) 구두회(6남) 등 3대 창업고문의 2세들 대부분이 계열사에 포진하게 됐다. 구자홍 그룹 회장을 비롯 구자엽 가온전선 부회장,구자명 극동도시가스 부회장은 구태회 명예회장의 2세이며 구자열 LG전선 부회장,구자용 E1 부사장,구자균 LG산전 부사장은 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구자균 부사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대에서 재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 출신으로 일선 기업에 몸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상사는 지난 15일 임원 인사를 통해 '3형제 경영시대'의 기틀을 갖췄다. 고 구자승 LG상사 전 대표의 막내 아들인 구본진 경영기획팀 부장(40)을 상무로 승진시키면서 구본걸 부사장(47),구본순 상무(45)와 함께 LG상사 지분의 15.03%를 지닌 오너 3형제의 역할을 한층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들 3형제는 LG산전 LG건설 LG화학 등 LG 계열사에 흩어져서 일해오다 LG그룹이 구씨-허씨가(家)로 양분되는 작업이 거의 완료된 올해초 LG상사에 합류했다. 당분간 LG상사는 이수호 부회장,금병주 사장,구본걸 부사장 체제로 운영되겠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3형제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3세 경영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몽근 회장은 지난해 장남 정지선씨를 현대백화점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지난 23일 정기인사에서 차남 정교선 부장을 그룹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승진 발령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증여를 통해 장남을 현대백화점 최대주주(지분율 15.72%)로,차남을 자신에 이어 현대백화점H&S 2대 주주(10%)로 올려세우며 후계 구도의 밑그림을 그렸다. 류시훈·오상헌·유창재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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