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등 기업 내부자들이 주가 급등을 이용해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내부자거래 조사 전문업체인 아이스코어(www.iscore.co.kr)에 따르면 조아제약의 최대주주인 조원기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 2명은 지난 16∼17일에 걸쳐 보유지분을 장내에서 대량으로 매도했다. 조 회장 등은 이 기간에 96만5천여주(4.77%)를 처분,지분율이 29.79%에서 25.01%로 낮아졌다. 조아제약은 줄기세포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말 1천8백95원이던 주가가 이달 17일에는 5천2백60원으로 1백77.5% 뛰었다. 이 회사 주가는 조 회장이 지분을 판 뒤 하락세로 전환,지난 24일에는 4천50원까지 떨어졌다. 태광산업 이호진 회장의 조카 이원준씨도 지난달 11일 보유지분 3.42%(3만8천60주)를 장내 매각했다. 매각 당시 이 회사 주가는 자산가치 부각으로 지난 9월 초 15만8천원에서 두달여만에 25만3천원으로 60.1% 오른 상태였다. 산성피앤씨는 주가 급등기에 자사주가 매각된 사례다. 지난 11월 한달간 이 회사 주가가 4천75원에서 1만4천1백원으로 2백40% 오르는 동안 자사주 30만주가 대량 처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주가 급등을 이용한 차익실현이 대부분"이라며 "해당 기업을 잘 아는 내부자가 주가 급등기를 이용해 지분을 매각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