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선 내년에도 '좁은문'..車ㆍ기계업 채용 크게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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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얼어붙은 취업전선의 한파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극심한 내수부진과 구조조정의 칼바람속에 기업들은 올해보다 취업문의 빗장을 한층 굳게 걸어닫을 조짐이기 때문이다.
27일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상장.등록사 다섯곳중 1곳 꼴로 내년도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36.7%(1백86개사)로 지난해 같은 시기(49.4%)보다 줄었다.
상당수 기업들이 내년에 채용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일찌감치 굳혔다는 의미다.
전 업종 가운데 채용을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
그동안 채용 견인차 역할을 하던 수출 중심 업종마저 채용을 줄이고 나섰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기계·철강에서 채용 감소 폭(44.4%)이 가장 컸다.
제약(-29.3%),제조(-20.7%)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동안 대규모 채용으로 채용시장을 주도했던 전기·전자 부문도 채용규모를 16.5% 가까이 줄이겠다고 했다.
그나마 외식 식음료(-0.3%),석유화학(-1.8%)업종은 채용인원 축소 규모가 작았다.
다만 백명단위 이상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해온 자동차 업체들이 아직까지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어 이들 기업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차 분야의 채용이 다소 호전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