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일관성 힘드나 최근 정책 도 지나쳤다"‥고담일 주택건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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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일 대한주택건설협회 신임 회장은 "내년에도 주택경기가 빨리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주택경기 침체는 공급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지난 17일 제6대 회장으로 당선된 후 27일 낮 여의도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주택업체들은 분양률과 입주율 급락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회장은 "현재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도산하는 업체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무더기 도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공급 위축은 주택건설과 관련된 다른 분야에 영향을 끼쳐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내수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정책은 경기에 따라 규제와 해제를 반복해야 하는 등 일관성을 갖기 힘든 게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도가 지나쳤다"며 "10·29 대책 발표 당시 서서히 경기를 가라앉혀도 되는데 일시에 죽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추가 공급된 동탄신도시 택지평당가가 시범단지에 비해 1백만원 올랐는데 토지공사가 땅값을 이처럼 올리면서 민간업체에만 분양가 인상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풍성주택 대표를 맡고 있는 고 회장은 지난 86년 회사 창립이래 18년 간 주택건설업에 몸담아 왔으며 중견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에서 중앙회 부회장,서울시회장 등을 역임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