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SNS의 콘텐츠 자체 검열을 금지할 전망이다. 진보 성향이 강한 SNS 기업이 자체 기준을 앞세워 보수 성향 콘텐츠를 삭제하는 걸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차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으로 지명된 브렌던 카 지명자가 통신품위법 230조의 면책권을 약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6년 제정된 통신품위법 230조는 SNS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츠에 대한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면책권을 약화해 콘텐츠 검열에 나선 SNS 플랫폼의 소송 위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카 지명자는 지난 10일 FCC 위원장 지명 직후 “기술 검열과 싸우는 게 내 최우선 순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반독점법을 활용해 SNS 기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앤드루 퍼거슨을 지명하며 “퍼거슨 지명자는 빅테크의 검열에 맞서고 위대한 미국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호한 입증된 기록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퍼거슨 지명자는 과거 SNS가 보수적 견해를 억압하기 위해 협력하거나 광고주가 이러한 활동에 협력할 경우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미국인들이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능력을 불법적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밝혀진 플랫폼에 대해 반독점법을 강력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과거 트럼프 당
미국 전문가들이 무안국제공항 설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둔덕)이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는 지적에 힘을 실었다.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단체 '항공안전재단' 하산 샤히디 회장은 "활주로 근처의 물체들은 (항공기와의) 충돌 시 부서지기 쉬운 물체여야 한다"면서 논란의 둔덕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공항내) 구조물 배치는 국제 표준에 따라 결정된다"며 "조사관들은 이런 구조물이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전직 항공기 파일럿 더그 모스는 공항의 레이아웃(배치)이 참사의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활주로를 완전히 평평하게 만드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에 활주로에 약간의 경사지가 있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특이한 공항 설계도 많이 봤다고 소개했지만 "이번 것은 최악(this one takes the cake)"이라고 묘사했다.항공 안전 컨설턴트 존 콕스는 "사고기가 활주로를 달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파일럿들이 어느 정도 통제력을 유지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거기 구조물이 없었더라면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일부 전문가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사고의 유일한 원인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랜딩기어(착륙용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원인에 주목했다. 제프리 토머스 에어라인뉴스 편집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는 매우 자주 일어나지만 대체로 그것만으로 항공기 참사를 유발하진 않
중국 정부를 배후에 둔 해커가 이달 미국 재무부 서버에 침투해 정보를 탈취했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공식 언급을 꺼렸던 첩보전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보복 조치를 감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제3자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해커가 침입하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재무부 대변인은 "침해된 서비스는 오프라인으로 전환되었으며 위협 행위자가 재무부 시스템이나 정보에 지속해서 접근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수습했다. 재무부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사건을 보고하면서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APT(지능형 지속 위협) 행위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해커는 재무부에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비욘드트러스트를 해킹한 뒤 원격으로 재무부의 워크스테이션에 접근해 기밀이 아닌 문건 일부를 확보했다. 재무부는 비욘드트러스트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에 이를 알렸으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법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비욘드트러스트는 재무부 외에도 국방부, 재향군인부, 법무부 등 연방 정부 기관들과 4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메일 성명에서 "사실적 근거 없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중상모략 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초에도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해커가 미국 통신사 아홉 곳에 침입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앞서 현지 언론이 '솔프 타이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