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엔 요금이 부담스럽더라도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덕담을 나누고 싶어진다. 국제전화를 조금이라도 싸게 거는 방법은 없을까. KT 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 국제전화 사업자들이 내놓은 할인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요령이 될 수 있다. 이들 회사는 특정시간대에 할인혜택을 주는가 하면 요금이 저렴한 맞춤상품도 팔고 있다. 국제전화 기존 사업자인 KT 데이콤은 물론 지난 7월 국제전화 사업을 시작한 하나로텔레콤까지 가세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유선전화 3사의 국제전화 요금을 알아본다. ◆KT의 '001 블루' KT는 '001'이 국제전화의 대표번호이며 전국 어디서나 싸고 편리하게 세계 어느 곳과도 통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다양한 할인 서비스 제도와 콜보너스 점수 누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국제전화 001뿐 아니라 △더욱 싼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국제전화 00727' △국제교환원이 국제전화를 직접 연결,통역까지 해주는 '국제통역 00799' △외국의 가입자번호와 국가번호 지역번호 등을 안내하는 '국제안내 00794'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신청은 인터넷(www.001blue.com)으로 할 수 있다. ◆데이콤의 002 서비스 데이콤의 대표적인 맞춤할인상품으로 '야(夜)한 국제전화 00300'이 있다. 할인시간대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14시간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17시간 중 인터넷(http://00300.dacom.net)을 통해 임의로 할인시간대를 선택,맞춤 국제전화 상품을 직접 디자인할 수도 있다. '002 패밀리'는 국내에서는 002로,해외에서는 002 패밀리 콜링카드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나 이민 가족,해외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국내에서 해외로 걸 때 1분에 미국 1백50원,중국 3천9백원,일본 2백90원 등 표준요금에 비해 최고 74%까지 저렴하다. 데이콤 전화 서비스 홈페이지(www.telecity.co.kr)나 고객센터(1544-0001)를 통해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가입비나 연회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 005 국제전화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7월 국제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신 교환기와 국제 광케이블을 이용하는 만큼 통화품질이 좋다고 자부한다. 특히 분단위 요금이 아니라 '초단위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어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라고 주장한다. 005 국제전화를 이용하기 위한 별도의 가입절차는 없다. 어디서나 휴대폰이나 집전화로 '005+국가번호+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일요일 공휴일과 평일 야간시간대에 통화하는 고객에겐 평균 10% 할인해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