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2004년 내우외환 속 성장키워드는 '웰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한국경제는 한 겨울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사상최악의 해'로 기억되는 2004년은 심각한 경기상황을 반영하듯 좋은 기록보다 나쁜 기록들이 훨씬 더 많았다.
가계부문에서부터 기업 정부부문에 이르기까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기록들이 양산됐으며,특히 내수관련 지표들이 나쁘게 나왔다.
지난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하다는 최악의 내수불황은 각종 최저 최소 기록을 양산했다.
올해 10월까지 소매업 생산은 21개월 째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소비가 그야말로 '최악'으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개월 후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11월 86.6으로 2000년 12월 82.2 이후 4년 만에 최저였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의 86.7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경기침체로 국민들의 생활이 날로 어려워지면서 가계부채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과 외상구매를 합친 총 가계부채는 지난해말 4백48조원에서 올 9월말 4백65조2천억 원으로 늘었고,영세사업자와 민간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개인부문 부채는 처음 5백조 원을 넘었다.
내수침체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 정년 퇴직)'이란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중소제조업의 월별 공장가동률도 올 들어 한번도 6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불황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중소제조업체들의 경우는 특히 더 고달팠다.
매출은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데 비해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상승 등으로 비용은 증가,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과 개인의 투자열기도 싸늘한 가운데 창업열풍마저 식었다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7대 도시의 창업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12월 18일까지 제조 서비스 유통 등 산업 전 업종에 걸쳐 새로 문을 연 업체 수는 2만6천1백7개로 외환위기가 닥쳤던 지난 98년 이후 창업이 가장 저조했다.
이처럼 2004년이 경기침체의 시름 속에 저물어 가고 있는 가운데,극심한 내수악화 속에서도 약진을 거듭하는 유망기업들은 존재한다.
아이디어 상품과 차별화 된 고객서비스로 불황의 파도를 넘는 기업들의 공통분모는 바로 '웰빙'이다.
2~3년 전부터 시작된 웰빙 열풍은 2004년 대한민국의 의식주 전체를 지배하며 불황 없는 틈새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기업경영 여건이 최악으로 치닫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웰빙이란 특화된 테마로 빛을 발하고 있는 '베스트 유망기업'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