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6:12
수정2006.04.02 16:16
"여러 기업들이 정보기술(IT)을 활용하고 있으나 IT전략과 사업전략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부문과 IT부문이 연계된 전사적인 IT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지난달 한국에 진출한 프랑스계 경영 및 정보전략 컨설팅 업체인 밸텍컨설팅코리아의 채명식 초대 사장은 인터뷰 도중 '전사적인 IT관리체계(IT Governance)' 구축이 중요하다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채 사장은 "거액을 들여 구축해놓은 IT 인프라가 수시로 바뀌는 사업전략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거나 효과를 가져오지 못해 최고경영자들이 곤경에 처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불황으로 추가 투자도 부담스러운 실정이어서 비효율의 근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채 사장이 강조한 'IT관리체계'는 IT에서 비롯된 위험요소를 줄이고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 운영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는 "IT관리체계란 체계화된 IT 관리역량을 의미한다"며 "이 역량을 갖추고 나서 업무 프로세스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실시간경영(RTE)'환경을 구축해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실시간경영이란 새로운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기존의 다양한 정보기술을 이용해 사업부문의 실시간경영관점과 IT부문의 실시간경영관점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융합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에서는 IT관리체계를 제대로 갖춘 기업은 경쟁사들에 비해 25%나 많은 수익을 올렸고 2배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얘기했다.
또 "관리체계를 적용할 때는 리더십 수행평가 자원관리 재무관리 리스크관리 등 모든 경영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계 컨설팅 업체인 밸텍은 전략 및 IT컨설팅 전문 업체로 유럽과 미국 등 11개국에 18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사는 알카텔 에릭슨 노키아 JP모건 BOA 체이스맨해튼 캘로그 코카콜라 등이다.
채 사장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고 엑센츄어 뉴욕본부 선임 전략컨설턴트 등으로 일했다.
정보통신을 비롯한 첨단산업분야의 경영전략 전문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