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들이 올해에도 이어진 달러화 약세를 틈타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리퍼, 모닝스타 등 펀드정보 제공업체들의자료를 인용해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미국 이외 지역에 대한 주식형 펀드에 61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0년의 498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또 같은 기간의 전체 주식형펀드 투자 자금 가운데 해외 펀드가 차지한 비중이 3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최근 3년동안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해 30%정도 하락한 달러화 가치가 해외 펀드에 대한 인기를 높인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체 주식형펀드가 평균 5%의 수익률을 낸 반면 해외 주식 펀드는 12.7%의 수익을 기록했다. 리퍼의 앤드루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가치 투자나 투자 대상의 다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해외 자산에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