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신영옥이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함께 내년 1월9일 호암아트홀에서 '2005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호암아트홀 개관 20주년과 바로크합주단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서 신영옥은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이여'와 모차르트의 오페라 '양치기 왕' 중 '아민타의 론도',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왈츠'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신영옥은 조수미 홍혜경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불린다.


홍혜경이 서정적이고 중후한 소리를 자랑하는 리릭 소프라노인 반면 신영옥과 조수미는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분류된다.


또 조수미의 목소리에 탄력적이고 끈끈한 질감이 묻어 있다면 신영옥은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소리가 특징이다.


신영옥은 1988년 미국 스폴레토 음악제에서 오페라 '루살카'의 숲의 요정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으며 90년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91년 몸이 아픈 홍혜경을 대신해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냄으로써 오페라 스타로 급부상했다.


96년 프랑스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을 했을 때 르 피가로지는 '신영옥은 불필요한 힘이 완벽하게 배제된 목소리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고 평했다.


1965년 출범한 서울바로크합주단은 지금까지 1백5회의 정기연주회와 4백여차례의 초청연주회 등을 가지며 한국의 대표적인 실내악단으로 자리잡았다.


창단 40주년을 맞는 2005년에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실내악 축제,네덜란드 한국음악 페스티벌,핀란드 낭타리 국제음악제,독일 라인가우 음악축제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02)751-9606∼1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